< Image / Text/ Narrative : Ep 1 > is an exhibition consists of Image, Text, and Narrative.
2020. 01. 02 - 2020. 01. 21
(This exhibition was selected as one of the winners of Open Call 2020 run by art space HYEONG, Seoul, Korea.)
<Image/ Text/ Narrative>는 현재의 다원주의 시대에서 작업하며 생긴 의문점과 예술의 향유 방법에 대한 고민의 과정을 이미지image, 텍스트text, 그리고 이야기narrative 로 정리한 전시입니다.
(공간형 2020년도 상반기 전시 공모전)
Image : An artwork is considered as an “image”
Text : A text is considered as a component of an “image”
Narrative : What the “image” and “text” describe!
Mimesis is recorded as the first aesthetic aspect of art theory. People praised the “likeness” to an object or event from paintings. After this period, German Romanticism influenced Expressionism that “expresses” something beyond an imitation of things. It was more vibrant, dionysiac, and unusual artistic approach than those of representational artworks. Artists were even often considered as ‘people who have supernatural talents. Then, Formalism responded critically to Expressionism by emphasizing the aesthetic pleasure of the basic elements of paintings - colors, lines, forms, and flatness. Starting from the 1910s, Dadaism has declared how art cannot be defined with the only theory but with infinite possibilities.
As a result, the Pluralism of Art has come. There is no need to conquer earlier art theory or belief in order to be a new mainstream. It is an era of diversities and embracings with no limitations. Everything can be art and anyone can be an artist. For example, a person who portrays a cup, a person who forms a concept of the cup, and more are all artists equally.
The clichés ‘What art you should make to be an artist’, ‘You need to be recognized by the certain critics to be an artist’, and ‘You need to exhibit your works at the certified places to be an artist’ literally became clichés. All artists are gifted with the most powerful independencies in terms of art practices. And how to execute those independencies in my works has been the central interest.
Concerns on matters of originality in digital ages, weights of appropriations, relationships of art and capital, the social role of art, and most importantly, the limits of art were fundamentals of my works of <Image/ Text/ Narrative>. It is more than mere doubts on what history was, but more of a constructive agenda of the next artworks or my identity as an artist.
2020. 01. 02
Minhye Choi
Bibliography:
[1] 김진엽. 다원주의 미학: 자유로운 예술 열린 비평. 서울: 책세상, 2012.
[2] Danto, Arthur C.. AFTER THE END OF ART: Contemporary Art and the Pale of History. New Jersey: Princeton University Press, 2014.
[3] Dickie, G. What is Art? An Institutional Analysis in Art and the Aesthetic: An Institutional Analysis. Ithaca: Cornell University, pg 19-52, 1974.
미학적인 시각에서 최초의 예술 이론으로 언급되는 것은 모방론mimesis 입니다. 사람들은 예술이 ‘어떤 것'을 ‘어떤 것'으로 가장 근사하게 재현하는representing 예술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이러한 모방론적 예술의 시간을 지나 독일의 낭만주의 예술을 배경으로 표현론을 맞이하게 됩니다. 표현론은 인간의 이성적인 개념으로는 쉽게 설명할 수 없는 것을 재현예술의 한계를 넘어 상상의 능력을 통해 예술로 ‘승화'시키는 것이었습니다. 이때, 예술가는 마치 특별한 능력을 갖춘 사람이라고 여겨지기도 했습니다. 그 이후 작품에 초점을 맞춘 형식론이 등장합니다. 형식론은 낭만주의 작가의 ‘초인적인 능력'에 중심을 두지 않고 작품을 형성하는 요소들에 중심을 둡니다. 하지만 이러한 형식론은 다다dada 부류의 예술에 의해 또 한 번 흔들리게 됩니다.
그 결과 현재의 우리는 다원주의pluralism 예술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더는 전 시대의 현상을 완전히 전복하며 그리고 그것이 다시 기성 예술이 되는 현상을 반복하지 않아도 되는 시대입니다. 앞다투며 우열을 가리지 않고 다름을 인정하며 다양한 견해의 차이를 수용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예전보다 경계선이 흐려진 시대라고 할 수 있겠죠. 예를 들면, 컵을 묘사한 사람도, 컵에 대한 개념을 표현한 사람도, 그리고 그 외 다수의 방법을 행한 사람도 모두가 평등하게 작가라는 것입니다.
‘어떤 그림을 그려야 작가이다.’ 또는 ‘그 누구에게 인정받아야 진정한 예술이다.’ 그리고 ‘특정한 곳에서 전시해야 작가이다.’ 라는 모든 선입견은 말 그대로 선입견이 되었습니다. 작업을 해나가는 모든 사람에게는 그 어떤 시대보다 강력하게 독립적이고 그리고 자유로운 선물이 주어집니다. 그 선물에 대한 사용법이 저의 주된 고민이었습니다.
디지털 시대에 독창성 originality 에 대한 고민, 차용 appropriation 의 무게에 대한 고민, 자본과 작품에 대한 고민, 예술의 역할에 대한 고민, 그리고 무엇보다 예술의 한계에 대한 고민이 제가 이번에 전시하는 작품들의 시작점이었습니다. 단순히 지나간 시간에 대한 회의적인 태도가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시대에 작업을 해나가는 저 자신의 역할과 목표를 되짚어보는 고민들입니다. ‘작가의 신비로움'이라는 환상을 뒤로하고, 자각하며 소박하게는 다음 작업에 대한 탐구로, 거창하게는 작업자로서의 목표를 한 조각씩 빚어 나가고 싶었습니다.
2020.01.02
최민혜
참고문헌:
[1] 김진엽. 다원주의 미학: 자유로운 예술 열린 비평. 서울: 책세상, 2012.
[2] Danto, Arthur C.. AFTER THE END OF ART: Contemporary Art and the Pale of History. New Jersey: Princeton University Press, 2014.
[3] Dickie, G. What is Art? An Institutional Analysis in Art and the Aesthetic: An Institutional Analysis. Ithaca: Cornell University, pg 19-52, 1974.